(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연이틀 연장 접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끌어내리고 5강 재진입에 성공했다.
LG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이다 넥센을 10-9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전날에는 연장 12회까지 가고도 무승부에 그쳤던 LG는 이 승리로 순위가 7위에서 5위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LG는 지난달 22일 4위에서 6위로 추락한 뒤 17일 만에 5위권에 복귀했다.
LG의 5강 진입으로 와일드카드가 걸린 5강 싸움이 더욱 후끈하게 달궈졌다.
하지만 LG의 지위는 아직 살얼음판이다. LG는 넥센과 승차 없이 승률로만 앞선다. LG 승률은 0.5123(124경기 62승 3무 59패)으로 넥센의 0.5116(131경기 66승 2무 63패)을 아주 살짝 앞선다.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안익훈이 9-9로 맞선 연장 10회에 결승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양팀은 공방전을 벌였다.
LG는 초반 어수선한 넥센의 선발 마운드를 공략해 선취점을 냈다. 감기몸살로 입원한 하영민 대신 선발로 긴급투입된 넥센의 김정인은 1회 초 4안타와 1희생플라이로 2점을 잃었다.
넥센은 2회 말 2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중월 2루타로 1점 따라잡았다.
넥센은 4회 말 허정협의 LG 선발 류제국 상대 역전 2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 박용택이 1사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5회 말에는 넥센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익수 왼쪽 3루타를 때린 뒤 다음 타자 고종욱 유격수 땅볼에 홈에 들어왔다. 넥센은 1점 차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LG는 6회 초 5점을 뽑아내며 멀리 달아났다.
1사 1, 3루에서 대타 유강남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문선재와 박용택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작렬, 넥센을 8-4로 따돌렸다.
LG는 7회 초 2사 1, 3루 오지환 타석에서 넥센 투수 윤영삼의 폭투에 3루 주자 강승호가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1점 더 앞섰다.
하지만 신정락과 임정우 등 불안한 불펜 탓에 넉넉한 리드도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7회 말 1사 만루를 내준 뒤,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다시 분위기를 잡은 넥센은 마이클 초이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를 채웠고,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LG를 압박했다. 허정협도 몸에 맞는 공으로 또 한 번 밀어내기에 성공해 점수는 1점 차가 됐다.
넥센은 대타 이택근을 내세워 만루 기회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진해수가 삼진을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넥센은 8회 말 2사 1, 2루에서 초이스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9-9 원점으로 다시 돌리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10회 초, LG는 오지환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안익훈의 중전 적시타로 질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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