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를 볼넷과 2루타로 공략하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3에서 0.238(202타수 48안타)로 올랐다.
하지만 팀의 10-11 석패로 웃을 수 없었다.
전날 결장했던 김현수는 이날 올 시즌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인 셔저에게 당당하게 맞섰다.
첫 타석은 1회 초 닉 윌리엄스의 3점 홈런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였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지만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2로 쫓기는 3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역시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필라델피아는 3회 말 볼넷 2개와 실책으로 워싱턴에 1사 만루를 내준 뒤, 마이클 A. 테일러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그랜드 슬램'을 허용, 3-6으로 역전당했다.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가 몸을 점프에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테일러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으로 흘러갔고, 주자 3명은 물론 테일러까지 홈에 들어와 타구가 담장을 넘지 않은 만루 홈런이라는 진풍경이 나왔다.
3-7로 더 밀려난 6회 초, 김현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셔저의 2구째인 시속 125㎞ 커브를 퍼 올려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김현수는 J.P 크로퍼드 2루타에 득점에 성공했다.
셔저는 6회까지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워싱턴은 6회 말 트레아 터너의 2점포 등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7회 초 리스 호스킨스의 중월 3점 홈런으로 다시 7-10으로 맹추격했다. 대형 신인 호스킨스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이후 1사 2루에서 김현수는 투수 맷 앨버스를 상대로 중견수 안타를 쳤다. 김현수의 시즌 7호 멀티히트를 만드는 안타다.
하지만 워싱턴 중견수 테일러의 정확한 송구에 주자 윌리엄스가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면서 타점 수확에는 실패했다.
워싱턴은 8회 말 1점 더 달아났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 초 마이켈 프랑코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다음 타석은 김현수 차례였으나 워싱턴이 투수를 션 두리틀로 교체하면서 필라델피아도 김현수가 아닌 대타 토미 조지프를 내세웠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두리틀에게 연속 삼진 3개를 당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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