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브라질에도 패해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 4전 전패에 빠졌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5-25 10-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브라질에도 한 세트도 얻어내지 못하고 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3세트에는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따낼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막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셧아웃을 당했다.
대표팀은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젊은 피' 중 그간 활약해온 하혜진(한국도로공사)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이 블로킹 1개 포함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승리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한국은 4-14, 5-16으로 크게 밀렸다. 서브에이스를 당하거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렸다. 회심의 공격은 라인 밖을 벗어났다.
한국은 이재영, 최수빈(KGC인삼공사), 황민경(현대건설)의 3연속 공격포가 통하면서 10-18로 힘을 내기도 했지만, 1세트를 10점 차로 브라질에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한국은 4-20까지 몰리는 벅찬 경기를 했다.
세터 이고은(IBK기업은행)이 직접 상대 빈 곳을 노리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2점을 보태고, 이재영이 공격에 성공해 7-20으로 따라갔지만, 1세트보다 더 큰 점수 차로 2세트에도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는 처음으로 3-2 리드를 잡으면서 출발했다. 유서연(한국도로공사)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살리면서 12-8 등으로 점수를 벌려 나갔다.
대표팀은 20점에도 선착했지만, 이후 브라질의 맹추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은 22-22 동점, 22-23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인 한국과 중국(1위), 미국(2위), 브라질(4위), 러시아(5위), 일본(6위) 등 상위 6개 팀만 초청받았다.
한국은 10일 러시아(1승 3패)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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