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시공사는 현대건설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수주전의 승자가 속속 가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15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3·14차 재건축은 롯데건설이, 15차는 대우건설이 각각 시공사로 확정됐다.
신반포 13차는 롯데건설과 효성건설이, 신반포 14차는 롯데건설과 동부그룹이, 공사 규모가 가장 큰 신반포 15차는 대우건설과 롯데그룹이 각각 경쟁해왔다.
각각 공사비는 신반포 13차 899억원, 신반포 14차 719억원, 신반포 15차 2천98억원이다.
신반포 13·14차를 수주한 롯데건설은 비록 가장 공들여왔던 신반포 15차에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반포권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향후 반포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 이번 수주로 5년 연속 '수주 실적 1조 클럽'에도 입성하게 됐다고 롯데건설은 밝혔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3·14차를 합치면 올해 총 1조3천8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이미 작년 수주액(1조4천억원)을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3·14차에 기존의 '롯데캐슬' 브랜드 대신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주전이 진행 중인 한신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사업장에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신반포 13·14차 수주의 여세를 몰아 한신4지구, 잠실 미성 크로바 등을 수주해 강남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시에 시공사를 선정한 신반포 13·14·15차 사업지는 한강이 가깝고 강남 8학군의 교육시설,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역세권 등 좋은 입지를 갖춘 데다 강남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뜨거웠다.
이날 열린 서울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조합원 총회에서는 계속해서 단독으로 입찰에 나섰던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됐다.
방배5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대에 아파트 2천557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비는 7천492억원에 달한다.
앞서 진행된 일반경쟁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해 3차례 유찰된 끝에 수의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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