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지역 오악사카서만 71명 숨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100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
규모 8.1의 이번 지진으로 최대 피해를 본 멕시코 오악사카 주(州) 당국은 주 내에서만 7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오악사카 주에서 71명, 치아파스 주에서 15명, 타바스코 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돼 총 사망자는 90명으로 늘어났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는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워 주택과 건물들이 무더기로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강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에게 연대를 호소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피해 지역에는 현지 경찰과 군인, 구급대원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있을 수 있는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8.1의 이번 강진은 지난 7일 오후 11시 49분께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이번 지진은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00년래 멕시코를 강타한 지진 중 가장 위력이 센 것으로, 1985년 대지진 강도보다 약간 더 강한 수준으로 측정됐다.
1985년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는 이번 지진과 같은 규모인 8.1 강진이 일어나 최소 6천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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