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국민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73)가 친자 확인 소송에 휘말렸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자신을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하비에르 산체스(41)라는 남성이 최근 발렌시아 지방법원에 친자임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자는 자신이 고용한 사립탐정이 미국에서 확보한 이글레시아스의 담배꽁초 등에서 채취한 DNA와 자신의 유전자가 일치했다면서 자신이 이글레시아스의 친자라고 주장했다.
산체스의 모친은 지난 1992년에도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당시에는 절차상 문제로 소송이 중도에 중단됐다.
포르투갈 출신의 발레리나였던 그의 모친은 1975년 유부남이었던 이글레시아스와 잠시 연인 관계를 맺었는데 이때 산체스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측은 발렌시아 법원이 친자 소송을 각하하면 스페인 고등법원에 항고하거나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국민 가수'로 통하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어와 영어로 낸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에서도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3억 장 이상의 앨범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라틴 발라드의 전설'로 불린다.아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도 가수 겸 배우, 음악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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