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속한 외국인(이라크·시리아 출신이 아닌 경우) 조직원의 가족 1천300여명을 이라크 북부의 난민촌에서 보호 중이라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군이 보호중인 IS 외국인 조직원의 부인과 자녀는 1천333명으로, 이들의 국적은 러시아와 터키,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 등 14개국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말 이라크군이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IS 근거지 탈아파르를 탈환할 때 항복했다.
AP통신은 이라크 당국자를 인용해 "이들 여성과 어린이는 기소돼 처벌되지 않고 고국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한 여성은 이 매체에 "우리는 (IS의) 살상을 본 적 없다"면서 "모든 일이 쿠란과 순나(예언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따라 이뤄졌고 이슬람 율법이 시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출신의 한 여성은 "(내가 살던)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정보요원 탓에 우리 종교의 계율을 지킬 수 없었다"면서 "이라크로 가면 이슬람의 율법이 시행된다고 들어 이곳으로 왔고, (이라크군의) 전투기가 모든 것을 파괴하기 전까지 무슬림으로서 매우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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