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안보 위기감·무력감으로 당·청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민주 49.7%, 한국 16.7%, 바른정당 6.3%, 국민의당·정의당 5.7%
"安 '호남 SOC 예산 홀대론' 안 먹혀…호남서도 국민의당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하며 60% 후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4~8일 성인 2천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69.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8%포인트 오른 24.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주간집계에서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이 지속되면서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얼미터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추가배치 이튿날인 8일에는 일간집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진보층에서도 89.4%에서 90.8%로 지지율이 올랐다"며 "사드 논란이 지지층의 추가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 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광주·전라(85.8%→87.3%)와 대구·경북(55.9%→57.6%)에서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경기·인천(79.9%→70.5%)과 부산·경남·울산(69.2%→61.7%), 대전·충청·세종(74.3%→68.1%)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96.7%→94.6%, 자유한국당 지지층 17.3%→13.6%, 국민의당 지지층 64.6%→52.4%, 바른정당 지지층 59.3%→52.7%, 정의당 지지층 87.9%→85.3% 등으로 국민의당 지지층 사이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3주 연속 하락하면서 대선 후 두 번째로 50%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0.3%포인트 오른 16.7%의 지지율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하고 한국당의 흡수통합 공세가 강화된 가운데,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내린 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역시 0.7%포인트 내린 5.7%를 기록, 이 기관의 조사에서 6주 만에 다시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SOC 예산 홀대론'을 폈지만, 호남 홀대 논란이 퍼진 8일에는 일간집게 5.4%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호남에서의 지지율 역시 14.3%에서 9.7%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린 5.7%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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