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서진 "드라마는 처음…다음 회 대본 목 빠지게 기다려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작들은 다 교복을 입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간접적으로 충족하고 있어요. 친구들 것 빼앗아서 입고 싶기도 하네요.(웃음)"
1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약방총각' 주영춘 역을 맡은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27)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방총각'이니 극 중 유일하게 교복을 입지 않는다.
이종현은 영춘에 대해 "흔히들 생각하는 경상도 남자의 모습"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또 경상도 출신인데, 실은 경상도 남자들도 이미지와 달리 말도 잘하고 재미있다. 주변에서도 저를 쾌활한 형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소녀 보나, 채서진, 서영주, 여회현, 도희 등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데 대해 "제가 '맏형'임을 강조하지는 말아달라"면서도 "젊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1970년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그 시대가 화면에 잘 담겨있다"며 "그 시대를 산 분들이 봐도, 요새 친구들이 봐도 다각도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종현은 또 최근 KBS가 파업 중이라 촬영 중단 등 드라마에 지장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작진이) 저희가 20대고 그래서 저희한테는 내색하지 않고 촬영 중단 없이 잘 찍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 제작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보나와 함께 극의 주축을 이룰 '엄친딸' 박혜주 역의 채서진(본명 김고운·23)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서울에서 온 전학생이어서 저만 사투리를 안 쓴다. 성적은 전국 1등"이라고 소개했다.
채서진은 "혜주는 앞에 일진이나 선생님이 있어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꼭 '사이다'처럼 말하는 친구"라며 "저도 대사할 때마다 속이 시원하다. 다만 실제의 저는 좀 상황을 보면서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웃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소녀들의 심리를 잘 다루고 있어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서진은 영화에는 다수 출연했지만 지상파 드라마는 처음인 데 대해 "영화는 시나리오를 끝까지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제 캐릭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지만 드라마는 대본이 그때그때 나오니까 그게 또 재미있다. 지금도 다음 회 대본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 8부작으로 오늘 밤 10시 첫 방송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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