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27일 문화재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고궁박물관 앞에서 지역주민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조속한 허가를 촉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인용재결이 내려진 지 3개월이 지났는데 불구하고 문화재청이 처분을 미루고 있어 문화재위원회가 열리는 이 날 주민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행정심판위원회 인용재결의 취지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결과를 부정하는 초헌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이 오랜 고민을 한 만큼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5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양양군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제기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문화재현상변경허가 거부처분 취소청구 사건에 대해 문화재청이 거부가 부당하다며 양양군의 손을 들어준 인용재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각계 의견수렴과 법률검토 등을 위한 문화재청의 후속 절차 처리가 늦어지자 양양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허가를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문화재위원회에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을 다시 상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양양지역 주민 200여명은 지난달 30일에도 문화재위원회가 열리는 고궁박물관을 찾아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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