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 보관한 내장산 용굴암 탐방로 개설

입력 2017-09-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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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 보관한 내장산 용굴암 탐방로 개설

(정읍=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정읍시는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보관했던 내장산 용굴암 일대를 둘러보는 탐방로를 내년까지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탐방로는 실록과 어진을 보관했던 터인 용굴암과 은적암, 비래암 등 3개의 작은 암자를 연결하는 660m 길이다.

현재 내장사 인근의 금선계곡에서 용굴암까지의 100m 구간이 완성됐으며 이달 말이면 용굴암에서 은적암을 잇는 120m 길이의 탐방로가 개설된다.

내년에는 금선계곡에서 비래암을 연결하는 나머지 440m 구간을 마무리한다.

사업비는 23억원이다.

이곳은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경기전의 태조 어진을 왜적으로부터 지키고자 당시 전라감사 이광과 정읍의 선비 안의·손홍록,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 등이 옮겨와 1년여간 보관했던 곳이다.




정읍시가 각종 문헌 기록 등을 토대로 2013년 찾아냈다.

사람이 드나들기 어려운 험준한 곳으로, 관광 상품화를 위해 탐방로 개설이 추진됐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용굴암 일대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데도 험준한 지형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다"며 "내장산국립공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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