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매체 "다마스쿠스-데이르에조르 고속도로 장악"
시리아인권관측소 "러 공습에 강 건너던 피란민 34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10일(현지시간) 수도와 동부 유전지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매체는 이날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부터 데이르에조르를 연결하는 국제고속도로 전구간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 450㎞ 연장 고속도로 중 알수크나부터 데이르에조르에 이르는 구간은 지난 4년간 IS 통제 아래 있었다.
앞서 9일에는 시리아군이 데이르에조르 남부에서 IS 봉쇄를 깨고 포위된 공군기지를 되찾았다.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는 시리아 유전지대로 IS의 '돈줄' 역할을 했다. 데이르에조르부터 이라크 라와에 이르는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은 IS의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러시아군, 헤즈볼라의 지원으로 반군과 전투에서 사실상 승리한 시리아군은 IS 소탕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10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전투를 피해 달아나던 주민 34명이 숨졌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가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투 지역을 벗어나려 페리로 유프라테스강을 건너던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고, 이 가운데 9명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유프라테스강을 기준으로 서안에서는 러시아군이, 동안에서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동시에 공습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9일 데이르에조르 동부 해방작전을 개시했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데이르에조르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비분쟁 라인'을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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