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이 11일(현지시간) 1등급으로 약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2시께 어마는 최대 시속 85마일(약 137㎞)의 바람을 동반한 1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오후엔 플로리다주 북부나 조지아주 남부를 지나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어마는 전날 오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 오후에는 2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폭풍해일 경보는 여전히 발효중인 상태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6인치의 작은 물살도 당신을 때려눕힐 수 있다"며 "안전한 곳, (건물) 내부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에 따른 교통사고로 플로리다 주민 3명이 숨졌으며, 공사장 크레인 3대가 무너지고 약 330만 가구·사업체에 전력이 끊겼다. 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인 650만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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