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폐기는 중국에 횡재, 주한미군 철수는 재앙"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과 테드 요호(공화·플로리다) 아·태소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 불균형을 인정하고 양국 간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함께 한국 을 방문하고 돌아온 두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방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과 무역을 중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대(對)한국 무역적자는 한국과의 지속적인 관여(ongoing engagement)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FTA 폐기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개입 수준이 낮아지길 바라는 중국에는 횡재가 될 것"이라며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부추기는 것을 물론 동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아태지역 내 국가들은 미국이 신뢰하는 오랜 동맹(한국)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지켜보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는 미국이 자국과의 무역관계 및 협정을 깰 경우 마지못해 중국에 기울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복적으로 제기해왔다"고 소개했다.
두 위원장은 아울러 미국 내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수할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미국은 한국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포함한 방한단은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송영무 국방, 강경화 외교, 백운규 산업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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