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Irma)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으로 꼽히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분석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이 현재보다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또 작년 이후 글로벌 증시는 유동성보다 경기와 이익회복이라는 기초여건(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상승했다. 따라서 유동성 축소는 양호한 펀더멘털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유럽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미국의 스탠스로 달러화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후반부터 달러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오히려 위험자산 강세 현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재고확충과 유가 상승률 기저효과 소멸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달러화 하향추세가 원자재 가격 반등과 신흥국 경기지표 호조세로 연결되면서 증시 회복을 견인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선 생산자 물가 호조 등 실물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리커창 지수가 개선 흐름을 재개하고 있다.
월초 발표된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속에 신흥국의 긍정적인 경기지표 흐름도 두드러진다.
결론적으로 달러화 하향 안정세가 주도하는 경기 호조 국면에서 위험자산 강세 현상이 좀 더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달러화 약세 국면에서 한국증시 기업이익과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약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 이슈로 눌린 코스피도 위험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펀더멘털 흐름을 좇아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