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모바일 트래커(Mobile Tracker)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2일 제3공학관에서 무전원 광역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 연구센터(Self-powered Mobile Tracker Research Center·SMTRC) 현판식을 했다.
SMTRC는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 ICT 연구센터(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ITRC)로 선정됐다. 대학 ICT 연구센터 육성은 창의·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센터장은 변영재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로 4년간 총 31억9천만원을 지원받는다. 향후 평가에 따라 2년간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SMTRC에서는 현재의 위치추적기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혁신적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상용화된 위치추적기의 크기, 배터리 지속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SMTRC는 총 5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문제를 해결한다.
이들 프로젝트는 고신뢰도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개발, 무선통신 하드웨어(HW) 솔루션 개발, 통신·네트워크 송수신 프로토콜(Protocol·통신규칙) 개발, 빅데이터 기반 이동성 물체 시각화 시스템 개발, 모바일 트래커 응용기술 개발 등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온도 차이 같은 자연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모아 일정한 전류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모바일 트래커를 작동시킬 수 있다.
변영재 센터장은 "이 기술들이 완성되면 위치정보 송신이 가능한 초소형 자가 충전 위치추적기를 개발할 수 있다"며 "철새 등에 간단히 부착해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의 이동 경로를 배터리 충전 없이도 쉽게 파악하면 방역·방제 분야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 제3공학관에 들어선 SMTRC는 총면적 131㎡ 규모이며, 융합 연구공간과 공동기기실이 있다. 융합 연구공간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IT기술과 융합을 모색하고, 연구성과물도 전시할 계획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모바일 트래커 시스템은 범용성이 높은 기술로 잠재적 가치가 높다"며 "UNIST의 혁신 기술을 지역 강소기업에 접목하면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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