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일본산 한국배추 김치' 첫선…고구려인 후손마을 현지재배

입력 2017-09-12 11:17  

日서 '일본산 한국배추 김치' 첫선…고구려인 후손마을 현지재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도쿄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회장 오영석)은 현지에서 재배한 한국 배추로 담근 김치를 오는 11월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연합회는 4년 전부터 여러 종류의 한국 배추 종자를 들여와 고구려 후손들이 사는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의 고려노인농업생산집단을 통해 시험 재배를 한 끝에 일본 토양에 적응한 고랭지 배추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올해는 2만 포기를 수확해 한국에서 가져온 천일염·젓갈·마늘·고추 등으로 버무린 '고려왕김치'를 출시한다.

연합회는 앞으로 이 김치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을 위해서는 연합회 소속 마트를 통해 배추 직판도 하기로 했다.

오영석 회장은 "일본에서는 한·중·일 3국 김치 중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에 이어 일본산이 많이 팔리고 정작 종주국인 한국산은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김치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중국산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정체성이 불분명해져서"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일 중요한 재료인 배추를 한국 종자로 현지인이 직접 재배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배추가 수분이 제일 적어서 시간이 지나도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맛이 더 살아나며 장기 보존이 가능한 대표적 발효식품이란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다카시는 668년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 일부가 도피해 정착한 도시로, 옛 명칭은 고구려를 의미하는 고마군(高麗郡)이었다.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을 기리는 고마신사((高麗神社)가 이곳에 있다.

한식당 '처가방'을 통해 24년째 김치와 한식 보급에 앞장서온 오 회장은 내년에 히다카시에 한식레스토랑을 겸한 '김치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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