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엔 바빠서 효과 미미…'첫 금요일 실시' 목소리 커져"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는 일본의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일본정부와 재계가 올해 도입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매월 마지막 금요일마다 이른 퇴근(오후 3시)을 촉진해 소비진작을 꾀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매월 첫 금요일 실시를 원하는 목소리가 대단히 강하다"면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일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이 행사는 일본 정부와 게이단렌 주도로 올해 2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이벤트 등을 해왔지만, 월말금요일은 월례 결산 등에 따라 업무가 폭주하는 기업이 많아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도쿄도내 도심 지역 등에 있는 회사들은 귀가를 촉구하는 이벤트가 풍성하게 이뤄지기도 하지만 "전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침투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는 하소연도 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시작되고 나서 반년이 지났기 때문에 재검토 형식으로 총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게이단렌은 앞으로 일본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하게 된다
이 행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영국의 박싱데이(Boxing Day) 등 시장주도 소비진작 행사는 물론 정부가 주도한 한국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참조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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