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등 각 비서실 공유폴더내 파일 4.3TB 이관 완료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12일 지난달 제2부속실 공유폴더에서 발견된 전산파일 9천308건을 포함해 각 비서실 공유폴더에 남아 있던 전임 정부 생산 공유파일 일체를 전날 대통령기록관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생성된 전자파일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생산된 전자파일까지 외장하드 8개에 해당하는 총 4.3테라바이트(TB) 분량의 파일을 이관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관한 파일 중에는 전임 정부 비서실 직원의 개인 사진 등 대통령기록물로 보기 어려운 파일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서버로부터의 공유파일 복제와 이관까지 모든 과정은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2주일 내내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공유폴더에 현 정부에서 생산한 전자파일도 섞여 있어 먼저 분리작업을 한 후 암호해제를 거쳐 복제가 진행됐다"며 "이관 파일의 무결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 포렌식 전문가에 의한 복제 작업도 병행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대통령기록관으로 인계한 공유폴더 파일은 용량이 많아 정리·분류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련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달 28일 박근혜 정부 때의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관리하던 공유 폴더에서 국정농단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문서 파일 9천308건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에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파일도 들어있었다. 이 파일의 생성 기간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의 청와대 재직 기간과 겹친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