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축제 풍부한 포용의 뱅골문화 선보여…29·30일 무료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국 최대 다문화축제 '2017 맘프(MAMF)' 주빈국 방글라데시가 축제 기간 벵골(Bengal) 문화권의 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축제일인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이 공연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문화부 소속 국립예술단 15명이 참가하는 이번 공연에는 전통 음악인 '바울'(Baul Song)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됐다.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은 우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동양인이자 인도의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와 노래를 춤으로 표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적인 신비로부터 일상 생활까지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방글라데시 전통 음악은 타고르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대표시인 카지 나즈룰이 작사·작곡한 음악에 맞춰 단원들이 춤 공연도 펼쳐진다.
나즈룰이 생전 작사·작곡한 음악 4천여곡은 현재까지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추구하는 신비주의 종교관 수피즘 사상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이밖에 자연부터 사회적 불평등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진 풍요로운 방글라데시 민속 음악 공연이 준비됐다.
공연은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며 관람을 원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는 벵골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다.
벵골 문화권은 음악과 축제가 풍부하고 다른 문화권에 대한 포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맘프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로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찾았다.
12회를 맞은 2017 맘프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경남 창원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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