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시 전 부시장 루뤼펑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입력 2017-09-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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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전시 전 부시장 루뤼펑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함께 재직한 천잉춘 부시장은 부패 수사에 자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 장먼(江門)시 검찰이 루뤼펑(呂銳鋒) 전 선전(深천<土+川>)시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부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우춘마이(吳春梅)와 함께 체포된 루 전 부시장은 62세로, 광둥성 휘둥(惠東)현 출신이다.

루 전 부시장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선전시 부시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는 상무 부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도시계획 및 개발, 주택 건설, 주거환경, 교통운수, 철도 건설, 연안 관리, 홍콩 수도 공급 등 광범위한 직무를 맡았다. 직원들에게서는 화법이 직설적이며, 적극적으로 나서 업무를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전시는 덩샤오핑(鄧小平)이 1980년대 개혁개방을 추진한 이래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광둥성의 중심도시이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중국 IT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급속한 도시 발전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 운동을 펼친 후에는 각종 뇌물수수나 부패에 연루돼 낙마하는 고위 공무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1월 루 전 부시장의 비서가 체포될 때부터 선전시 간부들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그와 함께 선전시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천잉춘(陳應春)은 지난해 3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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