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공 동의하지 않은 수험생들 불편 겪어…"서버 개선해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2018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생활기록부 등 나이스 상의 제증명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검정고시 합격·성적증명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발급을 위한 접속이 폭주한 탓인지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나이스 민원 메뉴의 증명서 발급에 장애가 발생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나이스 시스템 문제로 제증명이 거의 발급되지 않고 있다. 10번 접속해 시도해야 한번 발급될까 말까 하다"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와 연계된 인터넷 서비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민원발급기의 사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를 통해 원서접수를 할 때 학교생활기록부 온라인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지원자나 나이스에서 대입 전형자료 온라인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인근 학교 등을 찾아 해당 증명서를 5분 이내에 발급받을 수 있지만, 현재는 팩스민원 신청 등을 통해 수기로 대학 제출용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도교육청 검정고시 부서는 당사자의 민원 제기에 따른 학교 측의 팩스민원 신청을 받아 12일 하루에만 9건의 검정고시 합격·성적증명서를 발급했다.
도교육청 민원기록 부서가 관련 업무의 교량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발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나이스 민원 메뉴의 장애는 매년 수시 철마다 반복됐는데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며 "서버 용량 문제인 것 같은데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일간의 수시 원서접수를 위해 20년 가까이 공부해온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겼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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