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관광 특수…올여름 방문객 역대 최다

입력 2017-09-12 18:21  

이탈리아 관광 특수…올여름 방문객 역대 최다

6∼8월 관광객 수,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올여름 역대 최다 방문객을 유치하며 관광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탈리아 영문 뉴스 사이트 더 로컬은 이탈리아호텔연합을 인용, 지난 6~ 8월 이탈리아 호텔에서 숙박한 관광객은 4천83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숙박 공유 기업인 에어 비앤비를 이용한 관광객도 작년에 비해 20% 급증한 3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변에 위치한 숙박 시설들은 작년보다 16%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여름 박물관을 찾은 사람 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어났다고 이탈리아 문화부는 발표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올여름 전체적인 관광객 증가율이 3.2%에 달해 역대 최다 관광객을 기록했다며 "관광 산업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전체 경제를 자극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탈리아의 관광객 증가세에는 다른 유럽 주변국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크고 작은 공격을 받은 뒤 관광 산업이 위축된 반사 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주요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공격을 아직 겪지 않았다.

또, 최근 들어 경기가 다소 살아나며 이탈리아 국내 여행객의 이동이 늘어난 것도 올여름 기록적인 관광객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올여름 전형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도시뿐 아니라 '슬로 투어'를 체험하기 위해 시골 지역에 체류한 관광객 수도 작년 여름보다 8% 뛴 700만명에 달하는 등 관광지가 다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고무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당국은 하반기에도 관광객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역대 최다 관광객 돌파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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