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사모펀드 인수 1년 반만에 매물로 나온 한라시멘트 예비 입찰에 시멘트·레미콘 업계와 사모펀드 등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와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12일 마감한 한라시멘트 인수 예비입찰에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아주산업, LK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한라시멘트는 시멘트 업계 매출 기준 5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10% 남짓이다.
업계 7위인 아세아시멘트와 4위인 성신양회는 최근 시멘트 업계의 외형 확장 추세에 맞춰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레미콘 기업인 아주산업도 기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인수합병에 참여했다.
강원도 강릉 옥계에 광산 전용항구를 둔 한라시멘트는 해상 운송이 가능해 톤(t)당 운송비가 저렴하다. 이에 따라 내륙에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나 성신양회 입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사모펀드인 LK투자파트너스와 인수금액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앤컴퍼니가 업계 1위였던 쌍용양회를 인수했고, LK투자파트너스는 한일시멘트와 함께 현대시멘트 인수에 성공하며 쌍용양회와 비슷한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규모를 확장하는 추세"라며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시멘트 업계 재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