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GM 사장 노조와 첫 협상…50일만에 교섭 재개될 듯

입력 2017-09-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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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한국GM 사장 노조와 첫 협상…50일만에 교섭 재개될 듯

13일 오후 19차 교섭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GM) 노사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임단협 협상을 재개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9차 교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4일 18차 교섭 이후 약 50일 만의 협상이다.

특히 이번 교섭에는 지난 1일 새로 부임한 카허 카젬 사장이 처음 노조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커, 타결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카젬 사장은 부임하기도 전 지난달 22일 노조와 첫 상견례를 갖고, 이달 5일에도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노조원을 포함한 임직원들에게 비용 절감과 신차 개발 등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조와의 '스킨십'을 시도해왔다.

강경 일변도였던 노조의 분위기에도 다소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직전 18차 교섭이 결렬된 뒤 최근까지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쟁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왔다.

여기에 이달 노조의 집행부 선거까지 겹쳐 노사 간 '대치' 상황이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선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가 다시 교섭에 나선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희망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여전히 임단협 타결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사측은 지난 18차 교섭까지 기본급 5만 원 인상과 성과급 1천50만 원(기존 대비 50만 원 인상)을 협상안을 고수했다.

이에 비해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젬 사장이 지난 이메일 취임사, 경영현황 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 누적 적자, 비용 절감 등을 강조한 만큼, 사측 협상안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사내외의 중론이다. 따라서 카젬 사장은 교섭장에서 경영난과 적자 상황을 강조하며 노조를 설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카젬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하는 재무 상황으로, 이는 우리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듯이,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직원 모두 변해야 한다. 이것은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5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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