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청문회서 "한반도 평화적 비핵화 추구…中, 더 많은 제재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12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려 시도하거나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군대를 보낼 구실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이날 대북 대응을 주제로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추구하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한 북한은 미국과 우리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에도 미국은 김정은 정권을 무력으로 교체할 뜻이 전혀 없고 북한 비핵화만 이뤄진다면 북미 관계가 적대적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손턴 대행은 미 정부의 '최대의 압박' 대북전략과 관련해 "이러한 압박 전략의 성공 여부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국제적 동반자들의 협력에 달려있다"면서 "중국은 제재를 이행하는 데 주목할만한 진전을 보여왔지만, 중국이 더 많이 (제재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손턴 대행은 "우리가 북한 내부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도록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김정은 정권의 군비 지출을 어렵게 하는 대신 국민을 부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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