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비판한 클린턴·NBC방송 신간 겨냥한 듯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에 관해서 쓴 책의 저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나에 관한 책과 중요한 기사를 쓰는 이들을 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지만, 그들은 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거나 전혀 접근하지 못한다. 가짜뉴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트윗을 날린 것은 이날 나온 2권의 신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권은 지난해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화와 분노를 부추기는 리얼리티 쇼를 하듯 대선 캠페인을 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해 10월 세이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트럼프가 문자 그대로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소름이 돋았다"는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음도 알고 있었다는 등의 주장이 담겼다.
또 다른 한 권은 NBC방송의 케이티 터 기자가 쓴 '믿기 힘든:역사상 가장 미친 대선 캠페인의 앞좌석에서'이다.
트럼프 대선 취재기 격인 이 책에서 터 기자는 자신을 비롯한 취재기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터 기자는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 후보와 앙숙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기자 회견에서 터 기자가 자신과 러시아 정부의 관계를 집요하게 추궁하자 "입 다물라"고 망신을 준 바 있다.
유세 현장에서는 그녀를 '꼬마 케이티'라고 부르거나 '3류 기자' '수치스럽다' 등의 말로 공개적으로 비하하곤 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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