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총회 개막…유엔 대북결의 이후 '북핵 외교' 각축장

입력 2017-09-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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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차 유엔총회 개막…유엔 대북결의 이후 '북핵 외교' 각축장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미·일 정상도 참석해 연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72차 유엔총회가 12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유엔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로슬라브 라이착(슬로바키아 외교장관) 총회 의장 주재로 개막식을 열고 차기 총회 개시일인 2018년 9월 18일 하루 전까지 1년간의 새로운 회기를 시작했다.

'사람을 근본으로: 지속가능한 지구 상에서 모든 사람의 평화와 품위있는 삶 추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 기간에는 국제평화 및 안전, 인권, 개발 등 9개 분야 총 172개 의제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다.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일반토의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다.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참석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조연설을 통해 내놓는 자리다.

이번 일반토의에는 국가원수 90명, 부통령 5명, 정부 수반 37명, 부총리 3명, 장관 56명 등 총 196명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북핵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이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상황인 만큼 일반토의에서도 북핵 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미일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추가도발을 경고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움직임에도 관심사다.

북측은 유엔 사무국 측에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을 통보했으며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자위적 조치라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 등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어떤 경우에도 핵·미사일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토의 기간에 각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활발한 양자외교도 펼 것으로 전망된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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