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다중이용시설 17%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건물, 목욕탕,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1천201건의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 결과 17.2%인 206건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 냉각탑수 83건 가운데 18건(21.7%)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나왔고 병원시설의 냉각탑수와 온·냉수 910건 가운데 145건(15.9%)에서 균이 검출됐다.
목욕탕 사용수 208건 가운데 43건(20.7%)에서도 레지오넬라균이 나왔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수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균이 공기 방울과 함께 호흡기로 흡입돼 폐렴 등을 일으킨다.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5도에서 번식하고 37∼42도에서 급증하기 때문에 냉각수와 온수 등의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중요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 저하자, 당뇨, 암 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 요양시설, 목욕탕 등에서는 더욱 철저하게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다중이용시설을 해당 보건소에 통보하고 청소와 소독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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