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애플이 12일(미국 현지 시간)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를 공개하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기대했던 혁신은 못 보여준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아이폰X는 홈버튼을 없애고 베젤(디스플레이 가장자리 틀)을 최소화해 화면 크기를 대폭 늘렸고, 지문 인식 장치 대신 사용자 얼굴을 정밀 분석해 단말기 잠금을 푸는 '페이스ID'가 아이폰 중 처음으로 도입됐다.
네이버 사용자인 'shar****'는 "얼굴인식 기술이나 무선 충전 기능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 나온 것이라 신선함이 떨어졌다. 이를 대단한 혁신처럼 얘기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phes****'는 "기기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않다. 화면 최상단 중앙에 남겨놓은 검은색 바(전화 스피커·센서 등이 탑재된 부분)가 특히 거슬린다"고 평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하늘'은 "애플 사용자지만 이번 모델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 삼성 갤럭시나 LG V30의 기능을 차용한 것 같아 애플만의 혁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serendipity'는 "편리하기만 했던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제쳐놓고 불안정해 보이는 페이스 ID를 탑재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이 너무 높을 것 같다는 우려도 컸다. 이 제품의 256GB 모델 가격은 1천149 달러(129만7천원)로 한국 출시 가격은 환율과 부가가치세 등을 고려할 때 최대 15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가다.
'roya****'는 "휴대전화가 가격이 웬만한 노트북 PC보다도 비싸다. 신작마다 가격이 납득이 안 될 정도로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jung****'는 "이번 모델의 핵심 기능인 페이스ID가 얼마나 제 값어치를 할지가 관건"이라며 "이 기술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아이폰X보다 저렴한 삼성이나 LG 제품으로 옮겨탈 사람이 적잖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음의 사용자 '밥하기시러요'도 "생산원가 등을 감안할 때 애플이 이젠 제품 가격 인하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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