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불평등·불균형·불공정 끊어내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15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상생의 힘 - 공공갈등을 혁신의 원동력으로'라는 주제로 '2017 서울 갈등포럼'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 사례와 관련해 전문가·공무원·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상시적 갈등의 시대, 새로운 관점과 해법의 모색'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김 명예교수는 이를 통해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단절과 사회 불평등의 심화로 우리 사회는 상시적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상처 입은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사회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화해적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사회 갈등의 추세, 경제민주화 등 쟁점 관련 갈등 관리의 중요성을 일문일답을 통해 설명한다. 갈등 조정자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도 논의한다.
포럼은 기피시설 입지 갈등, 자치단체 간 갈등, 프랜차이즈 분쟁 및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입점 갈등, 이웃 주민 간 분쟁 조정, 보육시설 CCTV 설치, 청년의 시각으로 본 갈등 현장 사례와 갈등 해결을 위한 청년의 제언 등 6개 세션을 진행한다.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센터 공동대표는 '기피시설 갈등의 최근 경향과 대응 방법', 김광구 경희대 교수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입점 갈등', 최명희 신구대 교수가 '보육시설 CCTV 설치 배경과 경과'를 각각 발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너무나 당연시돼 온 '3불'(不), 불평등·불균형·불공정을 끊어내는 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 신뢰 형성을 통해 사회통합을 끌어내고, 나아가 국가와 지방이 힘을 합쳐 효율적 갈등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천만 시민이 사는 대도시 서울은 그만큼 갈등 상황이 많다. 공공갈등에 대해서 갈등 조정자로서 주민과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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