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카탈루냐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폭탄 테러 우려로 성당과 주변 상점들에 대해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카탈루냐 경찰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성가족 성당 근처에 밴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폭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성당과 주변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경찰 책임자 모소스 데스카드라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의심스런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대(對)테러작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러 위협은 곧바로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없었다.
이날 소동은 바르셀로나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16명이 숨진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났다.
당시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은 더 큰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의 공격 모의 대상에는 성가족 성당도 포함돼 있었다.
테러 용의자로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훌리 셰말(21)은 공판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스페인 언론들이 보도했다.
훌리는 자신의 조직이 더 큰 규모의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가족 성당은 카탈루냐 출신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것으로 현재 공사가 절반쯤 진행됐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축물이다.
스페인은 2015년 중반 이후 대테러 최고 경계단계 바로 아래인 1단계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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