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보고서 "무역수지 2억8천만∼15억7천만 달러 감소"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가 충남의 지역 총생산(GRDP)과 무역수지에도 매우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백승진 과장과 김부경 조사역이 공동 작성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이 충남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최근 한미 FTA 개정 관련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보호무역정책으로 무역협정 재협상과 무역규제조치와 조세정책 등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가 충남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충남의 지역 총생산(GRDP)은 0.29∼1.65%, 무역수지는 2억8천만∼15억7천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접경로를 통한 GDRP 감소 폭은 0.13∼0.67%, 간접경로는 0.16∼0.98%로 나타나 간접경로를 통한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충남은 제조업 허브 지역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때 중국 등에 대한 중간재 수출 감소 등 간접경로를 통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한미 FTA 개정협상 관련 쟁점 품목의 비중도 크기 때문에 직접경로를 통한 영향도 작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지역별 영향의 순위를 보면 경북 0.43% 충남 0.37%, 경남 0.26%, 충북 0.24%, 전남 0.23%의 순으로 GRDP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돼, 충남이 경북 다음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충남은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대응전략 마련과 미·중 간 통상갈등 모니터링 및 간접경로 영향 최소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