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상공을 나는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식별해 불법 드론 운행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드론이 대중화되고 배송 서비스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저고도 무인비행장치에 대한 교통체계를 확립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기술은 드론이 서로 주고받는 정보를 암호화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드론을 감시할 수 있는 보안기술이다.
구체적으로 ▲ 식별인증 모듈 ▲ 무인비행장치 인증 및 암호화를 위한 모듈 ▲ 무인비행장치 비행경로 및 비행금지지역 정보 위변조 방지 기술 ▲ 악성코드 탐지 및 대응기술 ▲ 수집 영상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안전한 비행경로 설정,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비행 방지, 불법 무인비행장치 감시,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사생활 침해 억제 등이 가능해진다.
무인 비행장치 간 충돌 회피 시스템을 통해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하늘 교통관리체계 구축사업'에도 기여할 수도 있다.
강유성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원은 "저고도 무인비행장치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드론에 의한 피해와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2021년 무인비행체 시범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저고도 무인 이동체와 지상 무인 이동체 간 통신·보안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