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수도권에서 장시간의 출퇴근 시간에 버려지는 1인당 노동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해 보니 연간 최대 97만7천 엔(약 1천만 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일본의 광역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별로 이뤄졌으며, 연령대별 왕복 출퇴근 시간에 평균 시간급을 곱해 산출했다. 출퇴근 시간이 길고 시간급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광역단체인 도도부현별로 이 비용을 추산한 결과 도쿄 남서쪽에 인접한 가나가와현이 연간 1명당 97만7천 엔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도쿄도, 지바현 등 수도권이나 나라현, 효고현 등 오사카권 간사이(關西) 지역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최저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규슈 미야자키현으로 31만2천엔이다.
수도권은 임금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출퇴근에 드는 시간도 길어 기업 등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미야자키현이나 아오모리현 등 낮은 지역에 비해 60만엔 정도 더 든다.
연령층별로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45∼54세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휴일이나 휴가를 제외한 평일 하루에 이 비용이 5천엔 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내각부는 출퇴근 비용을 '사회적 손실'이라며 텔레워크(원격근무) 활용 등을 통해 줄여야 한다며 비상이다.
일본 내각부는 "일하는 방법이나 일하는 장소의 다양화가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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