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생 예술 프로젝트 '광주 폴리' 주목

도심재생 예술 프로젝트 '광주 폴리' 주목

2011년부터 광주 동구 도심 곳곳 30개 설치…85억원 투입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공동화한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시작한 도심재생 예술 프로젝트 '광주 폴리(folly·장식물이나 조형물)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 작품의 한계를 넘어 시민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등 예술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13일 "지난달 말 광주폴리Ⅲ 작품 제작이 완료돼 총 30개 작품이 도심 곳곳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1차 11개, 2차 8개, 3차 11개가 설치됐으며 사업비는 85억원이 투입됐다.

광주시는 민선 6기에 시작한 광주폴리Ⅲ 프로젝트에는 광주의 이념과 정서를 담았던 광주폴리Ⅰ, Ⅱ가 미흡했던 실용성과 기능성을 추가했다.

도시의 일상성과 맛과 멋 등의 주제로 시민과 함께 공동체적 작품을 만들었다.

청년 실업과 청년 창업, 공·폐가 등 사회적 문제를 식당과 카페라는 테마로 풀어낸 쿡폴리, 아시아문화전당과 무등산을 바라보며 시민의 쉼터를 제공한 뷰폴리, 국민아이디어와 시민 현상공모작을 선정한 '뻔뻔폴리' 등은 문화중심도시의 이미지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작품이 설치된 곳은 가족이나 학교, 학술단체 등이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찾는 단골 장소가 됐다.

광주폴리 투어, 버스킹 공연,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함께 진행돼 시민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도 준다.

광주폴리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시전에 초청돼 세계 55개국 도시와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광주폴리Ⅲ 프로젝트가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행자를 가로막는 도심의 거추장스러운 장식품, 애물단지 등의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폴리Ⅳ 프로젝트는 시민과 각계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