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크 고하중 지지구조 설계 등 7가지 기술 적용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소기업 에스테크가 국내 최초로 길이 2.8m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성장 기술을 개발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성서5차산업단지에 있는 에스테크는 250㎏이 넘는 실리콘을 녹여 지름 214㎜, 길이 2.8m인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양광전지 핵심 소재인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 결정이다. 잉곳을 얇게 절단해 태양전지 셀을 만드는 웨이퍼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2014년 국내에서 가장 긴 2.5m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지름 214㎜)을 만든 데 이어 길이를 30㎝ 더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대용량화를 위한 고하중 지지구조 설계, 인상속도 향상 등 7가지 기술을 적용해 잉곳 성장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잉곳 길이가 늘어나면 태양전지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 10월 설립한 에스테크는 2011년 대구 3곳에 있던 공장을 통합해 성서5차산업단지에 입주했다.
6년간 연구소 중심 장비 업그레이드와 잉곳 성장 공정 개발에 노력해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많은 연구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 중동, 남미 등에 기술과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시는 영남대에서 운영하는 대경 태양전지·모듈 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가 이번 기술개발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기업 육성 차원에서 2008년부터 해마다 이곳에 1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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