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후쿠시마원전과 같은 방식…도쿄전력, 사고후 첫 재가동 길 열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원전 2기의 재가동이 사실상 승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전했다.
문제의 원전은 니가타(新潟)현 가시와자키(柏崎)시에 있는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원전 7, 8호기다. 이들 원전은 후쿠시마원전과 같은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를 사용한다.
이들 원전은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 이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및 재가동 요건 강화 조치에 따라 운전이 정지된 상태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원전 폭발 사고 이후 운전정지 상태인 원전의 재가동 승인을 받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이들 원전 재가동의 조건인 도쿄전력의 '적격성'에 대해 논의해 조건부 적격 판단을 내렸다.
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은 ▲ 도쿄전력이 제출한 후쿠시마원전 폐로 작업 및 배상,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각오를 담은 문서를 원전 안전규정에 포함할 것 ▲ 경제산업성이 도쿄전력을 감독·지도할 것 등의 내용이다.
이날 위원회에 출석한 고바야카와 도모아키(小早川智明) 도쿄전력 사장은 위원회에 제출한 문서 내용을 안전규정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원전 재가동을 위한 합격증에 해당하는 '심사서안'에 대한 논의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심사서안이 위원회를 통과하면 1개월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재가동이 정식 결정된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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