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국가유공자 가족에 온정 이어져

입력 2017-09-13 17:01   수정 2017-09-13 17:22

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국가유공자 가족에 온정 이어져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갑작스러운 화재로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동면 묘봉1리 산골에서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살던 안모(89)씨는 지난 5일 한낮에 발생한 화재로 주택과 전 재산을 잃었다.

아궁이에서 안씨 혼자 불을 피우던 중 불씨가 부엌에 옮겨붙으면서 1층짜리 단독주택 내부로 번져 가재도구가 30여분 만에 잿더미가 됐다.


옷가지 하나 남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잃은 안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묘봉1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주고 식사와 생활용품도 제공했다.

이동면에서도 화재 발생 이튿날 주민지원협의체와 묘봉1리 마을 지원금으로 컨테이너를 구입해 안씨의 마당에 설치했다.

덕분에 안씨 가족은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컨테이너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안씨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동면사랑회가 100만원, 이동면 이장협의회가 50만원의 성금을 보냈고, 이동면기업인협의체에서도 금일봉을 냈다.

또 이동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보일러, 중앙라이온스클럽이 가스레인지, 익명의 독지가들이 냉장고와 싱크대 등을 제공했다.

이동면 예비군중대는 현재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집짓기 사업 대상에 안씨가 해당하는지를 군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안씨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은 용인시 맞춤형복지팀에 연락하면 된다.(문의:☎031-324-5687)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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