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기록·성물·명상…종교 관련 전시공연 '다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국내 4대 종교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2017 세계종교문화축제'가 13일 오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전북의 다양한 종교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이웃 종교의 생활과 문화예술의 체험·이해를 통해 종교 간 상생과 나눔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뒀다.
이날 진행된 여는 마당에서는 여러 종교의 성직자와 수도자 등으로 구성된 '하늘소리' 중창단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님과 목회자의 색소폰 협연과 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정태춘의 특별공연도 펼쳐졌다.
'종교지도자 만남'에서는 김혜봉 원불교 전북교구장, 백남운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종교문화대표, 성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장,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은 한 무대에 올라 인사를 나눴다.
김 교구장은 "이번 축제 주제를 '마음을 듣다'이다. 각자 마음의 모양을 보고 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며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남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다들 속 깊은 종교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일부터 선보이는 종교열린마당에서는 각 종교가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삶의 일대기를 그린 공연을, 천주교는 전동성당 건립에 힘쓴 보두네 신부의 일대기를 재연하는 마당 창극을 각각 선보인다.
개신교는 초창기 선교사 마티 잉골드 관련 뮤지컬을, 불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관노가면극 공연을 준비한다.
종교문화마당에서는 종교에 관련된 기록, 성물, 음식, 명상 등을 소개하고 전시한다.
특히 16일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리는 세계종교포럼에서는 유엔 종교평화기구 대표인 리베라토 바티스타(Liberato Bautista)와 전북 종교지도자들의 대담도 들을 수 있다.
축제는 풍남문과 경기전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완주와 익산, 김제에서 나흘간 열린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