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수많은 중소기업, 대기업 불공정거래에 시달려"

입력 2017-09-14 11:27   수정 2017-09-14 11:40

이총리 "수많은 중소기업, 대기업 불공정거래에 시달려"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축사…"경제 주도, 대기업→중소기업"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수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에 시달리곤 한다. 기술과 인재를 빼앗기거나, 판로를 잠식당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독보적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은 그런 불공정거래에 덜 휘둘리게 된다. 오히려 대기업과 대등해진 경우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이 혁신적 기술을 잇달아 개발하고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길 바란다. 중소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더 많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경제를 대기업 주도체제에서 중소기업 주도체제로 전환해 가겠다는 정책적 목표가 여기에 배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새 정부의 규제개혁 방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벤처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규제를 대담하게 혁파해 신산업은 규제 없이 출발하게 하고 꼭 필요하다면 사후에 규제하는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산업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규제를 과감히 덜어내겠다"며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지원은 물론 판로개척과 인력확보 등도 현실에 맞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와 기업 생태계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우리 경제는 2006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 후 11년이 지났건만, 3만 달러의 문턱을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그 문턱을 하루라도 빨리 넘도록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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