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6일 저녁부터 제주가 북상하는 태풍 '탈림'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조기 대응태세를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사전 위험 요인을 제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세월·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련 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특히 태풍이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양식시설을 고정하고, 호우 때 침수되거나 하수가 역류했던 지역은 다시 점검하는 등 안전조치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 등은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이번 주말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내습할 경우 벌초 등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도민에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과 주재 영상회의에 참여하고, 태풍 진행 상황을 보면서 상황판단회의도 열 계획이다.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32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오는 16일까지 최고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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