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판다 '바시' 37살로 숨져

입력 2017-09-14 14:51  

세계 최고령 판다 '바시' 37살로 숨져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큰 몸집의 판다 가운데 세계 최고령인 중국의 '바시'가 숨졌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올해 37세 된 바시가 숨졌으며 동물원 측은 조촐한 장례식을 치렀다.

중국 푸젠 성 푸저우의 판다연구소 측은 "무척 무거운 마음으로 바시가 13일 오전 8시 50분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며 "바시는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였고 국내·외에서 모두 우정의 천사였다"고 말했다.

바시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100세 정도 된다.

바시는 다른 판다보다 월등히 오랜 세월을 살았다.




야생 판다는 평균 2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판다는 야생 판다보다는 일반적으로 좀 더 산다.

바시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으며 그동안 생일 축하 파티를 즐겨왔다.

국영 텔레비전방송은 동물원 현장에서 바시의 사망 사실을 생중계로 보도하기도 했다.

바시는 4살쯤 되던 해 남부 중국의 한 강물에 빠져 있다가 구조된 이후 줄곧 푸저우의 동물원에서 지내왔다.

바시라는 이름은 그가 발견된 계곡의 이름에서 따왔다.

1987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잠시 방문했다.

1990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판다의 번식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절멸위협종(種)(threatened species)으로 분류됐다.

판다는 이전에는 절멸위기종(endagered)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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