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B2B·B2C 산업엑스포로 '진화'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고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노인성 질환과 만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기존 의료서비스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전통 의약(국내에선 한의학)에서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한의약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 소비 실태조사'(2014)에 따르면 한의약 산업은 2009년 3조6천907억원에서 2013년 5조3천356억원으로 연평균 9.7%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나 대만,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의약 시장 규모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시장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한의학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단순한 의료시스템의 하나로만 여긴다는 소리다.
오는 22일부터 국내 한방의 중심지인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한의학의 산업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년 전인 2010년 제천에서 열렸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한방도시 제천을 알리기 위한 전시 위주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엑스포는 실질적인 산업엑스포라는 게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지역의 한방산업에 기반한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한층 강화했다.
그 중심에는 기업관과 마켓관이 있다.
2개 전시관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업은 250개가 넘는다. 7년 전보다 4배 이상 많은 수다. 3천500명 이상의 바이어가 비즈니스 미팅과 수출 상담을 펼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했다.
1천950㎡ 규모의 기업관에는 국내 114개 기업, 해외 24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처음 2주간은 B2B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추석 연휴(10월 1일)를 기점으로 B2C로 재편해 전략화 및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꾀한다.
마켓관은 1천650㎡ 공간에서 국내 93개 기업, 해외 2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B2C 중심으로 운영된다.
조직위원회 정사환 사무총장은 "참가 기업들의 매출 증가와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엑스포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최고의 약재시장인 제천의 역사적 정통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 19개 관련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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