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홀대론'은 억지 주장이자 지역주의 조장"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 정책 협의를 위해 15일로 예정했던 광주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김현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내일 광주 예산정책협의회는 연기하기로 했다"며 "현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고 있지 않은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된 데다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역시 야권이 공공연히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5일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이 호남을 찾아 광주시와 예산과 지역 현안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지역적 텃밭인 호남의 비중을 감안해 '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예산정책협의회 일정을 15일로 변경하고,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의 '투 톱'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바꿨다가 이날 재차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도 안 대표가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홀대론'을 반박하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지역주의에 기대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이런 정치와 억지 주장은 새 정치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아주 낡은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이개호 의원도 "지방자치단체가 건의한 액수와 비교해 편성액을 따져 부족하니 충분하니 말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고 진실 호도를 위한 숫자놀음"이라며 "호남 주민들은 지역주의를 조장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노리는 어리숙한 정치인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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