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매개로 한 예술과 학술의 만남…세계문자심포지아

입력 2017-09-14 15:38   수정 2017-09-14 16:31

문자를 매개로 한 예술과 학술의 만남…세계문자심포지아

서울로 7017·만리동 광장서 14∼17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자 본연의 의미를 탐구하는 예술·학술 행사가 서울역 주변에서 펼쳐진다.

세계문자연구소(대표 임옥상)는 17일까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서울로 7017과 서울역 서쪽 만리동 광장에 마련된 예술 공간 '윤슬', 대우재단 빌딩에서 '2017 세계문자심포지아'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심포지아의 주제는 '문자-잇다'로 정해졌다. '텍스트는 메시지가 돼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명제 아래 문자가 이어주는 다양한 관계를 살펴본다.

서울로 7017에서는 산책을 즐기면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양쪽 끝에 설치된 개찰구에서 알려주는 온라인 주소로 들어간 뒤 서울로 7017에서 볼 수 있는 단어를 입력해 문장을 완성해 나가다 보면 반대편에서 이 문장들로 구성된 한 편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우리문학을 읽다' 가운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자동차 운전수', '달밤', '레디메이드 인생',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날개'의 일부를 서울로 7017 산책자에게 제공한다.

이외에 '문자-몸을 입다'를 주제로 공연이 진행되고, 이태준의 소설 '달밤' 낭독도 감상할 수 있다.

대우재단에서는 학술행사가 이어진다.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가 '문자는 기억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디자이너 봄로야와 사진작가 정정호는 작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폐막일인 17일 오후에는 만인보로 유명한 시인 고은, 정현기 전 연세대 교수가 윤슬에서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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