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열원 등을 공급하는 SRF(Solid Refuse Fuel·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 발전소의 고형화 연료 사용을 놓고 난방공사와 나주시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전남 나주시와 한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2014년 착공해 2천700억원을 투입한 열병합 발전소가 오는 12월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발전소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1만6천여 가구가 입주한 빛가람혁신도시에 난방과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연료인 SRF 반입지역을 놓고 지역민 반발이 거세다.
애초 SRF는 목포, 순천, 화순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1일 440t가량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정작 생산량이 필요량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민들은 난방공사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근 광주 양과동에서 SRF를 받기로 한 계약을 문제 삼고 있다.
2013년 당시 도내에서 SRF를 공급받기로 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 협약을 어겼다는 것이다.
발전소 시공 업체는 최근 주민 반발을 우려한 나주시 제동으로 시운전 계획을 연기한 뒤 오는 20일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나 불투명한 상태다.
나주시는 주민협의체의 동의가 전제돼야 발전소 가동과 연료사용 등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운전과 최종 준공처리가 지연되면 당장 올겨울 난방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현재 혁신도시 내 열원 공급은 LNG 보일러를 가동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발전소 준공 전까지를 전제로 한 임시방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주택 입주가 늘면서 열 공급 수요도 덩달아 증가, 발전소 가동이 시급하다.
한국난방공사 관계자는 "광주 SRF연료 반입은 2013년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1일 440t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도내 생산물량 부족 때문으로 광주에서 일방적으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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