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3억 달러(약 3천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Samsung Automotive Innovation Fund)'를 조성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는 스마트 센서와 머신 비전(영상 이미지 기반의 검사·분석 기술),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연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번째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Tech에 7천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며, 삼성전자는 투자한 기업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기술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나 협업 등에 나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펀드와 별도로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커넥티드 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ADAS를 전담할 'SBU(Strategic Business Unit, 전략사업 유닛)'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BU는 앞으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략혁신센터와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 그리고 하만 내 SBU 간 삼각 협업 체제가 가동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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