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희귀질환에 효과…유럽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미약품은 자체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이다. 약효 지속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투여 횟수와 투여 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해당 의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이 각각 적용된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와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Laps Glucagon Analog)다. 실험결과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되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 섬유증, 현재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이 입증됐다.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를 주 1회 투여하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랩스커버리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를 위해 조기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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