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로맨틱하고 달콤한 음악…잠들기 전 들어주세요"

입력 2017-09-14 16:31   수정 2017-09-14 16:34

바비 "로맨틱하고 달콤한 음악…잠들기 전 들어주세요"

첫 솔로 정규 앨범 '러브 앤드 폴'…전곡 자작곡에 보컬도 도전

"청춘의 매력은 거침없음…죽을 때까지 즐기며 음악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큰 기회입니다."

14일 첫 솔로 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을 발표한 보이그룹 아이콘의 바비(본명 김지원·22)는 "기회"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간 아이콘뿐 아니라 엠넷 '쇼미더머니 3'에서 우승하고 위너의 송민호와 힙합 유닛 '맙'으로 활동하며 래퍼로서 입지를 굳힌 그는 이번 앨범이 자신의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면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바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내 곡들이 자기 전에 듣기 좋은 노래는 아니었다"며 "쿨하고 거칠고 터프한 모습만 보여줬는데 로맨틱하거나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센 곡보다는 분위기 있고 달콤한 노래를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첫 솔로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채워 정규 앨범으로 완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금껏 YG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그룹 멤버가 솔로로 나서면서 정규 앨범을 낸 것은 지드래곤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2015년 '런어웨이'를 쓰면서 그때부터 즐기면서 노래를 만들었다"며 "이 곡들을 '꼭 내야지'란 생각보다는 취미 생활하듯이 준비했다. 끈질기게 양현석 회장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한 달에 적으면 한번, 많으면 서너 번씩 들려드리며 귀찮게 해드렸다"고 웃었다.

앨범에는 힙합뿐 아니라 발라드, R&B 등 바비의 이미지를 확장해주는 다채로운 장르가 수록됐다.

웹툰 '남과 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랑해'는 경쾌한 리듬의 곡이며, 청춘이기에 꿈꾸는 일탈을 소재로 한 '런어웨이'는 청량한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는 "앨범 제목에서처럼 '사랑해'와 '인 러브' 등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 꽤 있다"며 "스위트하고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웹툰이나 영화 '라라랜드' 등을 보면서 영감을 얻거나 상상력으로 노랫말을 썼다"고 말했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곡으로는 '런어웨이'를 꼽았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강렬한 랩을 넘어 부드러운 음색으로 보컬에도 도전했다.

"마냥 랩만 들려주고 싶지 않아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컬에 도전했는데 (미국에서 살아) 제 한국어 발음에 문제가 있었어요. 보컬의 발음이 자연스러워야 해 작곡가나 디렉터에게 지적을 받으면 다시 녹음실로 들어가 수정 녹음을 했어요.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간 일탈을 꿈꾼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또래 친구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사진 찍어 보내주면 난 함께 즐기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부러웠다"며 "하지만 일탈을 꿈꾸기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음악이니 지금은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해본 일탈은 회사에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편의점에 라면 사러 간 것"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의 고민도 "음악을 언제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라고 털어놓았다.

"음악을 절대 일로 하고 싶지 않아요. 죽을 때까지 즐기면서 하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많은 음악을 듣고 연구해야 해요. 지금이야 즐기고 있지만 나중에 '귀찮아지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해요."

그는 이어 "나에게 청춘의 이미지는 거침없음"이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때론 흔들리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으니 청춘이다"고 강조했다.







바비는 또 아이콘의 멤버들이 앨범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 고마움도 나타냈다. 그룹으로는 동선에 맞춰 안무를 보여주는 매력이 있고, 솔로로는 좀 더 자유롭게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콘의 이전 앨범 성적이 기대보다 저조해 솔로 활동에 부담이 없는지 묻자 "그런 부담은 되지 않는다"면서 "아이콘 앨범의 결과는 우리가 부족하다는 증거이니 멤버들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똘똘 뭉쳐 밤낮없이 노력 중이다. 그것을 동기부여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팬들이 아이콘에 대한 YG의 대우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선 "우리에 대한 갈증이 표시"라며 "우리가 (앨범 작업이) 부족해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이 혼내신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아이콘으로 나오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 공감을 얻길 바란다면서 "특히 자기 전에 듣기 좋은 노래였으면 좋겠다. 잠들기 전에는 작은 불빛 하나에도 예민해지는데 그 상황에서도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레게, 록, 펑크, 디스코 등 해보고 싶은 장르가 무척 많다"면서 "모든 장르를 잘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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